2015년 8월 14일, 캠프 3번째 날, 오늘은 학생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field trip을 다녀왔다. 장소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가장 큰 섬인 엔젤 아일랜드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다.

엔젤 아일랜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가장 큰 섬이고 리버모어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 이민 초기 유럽 이민자들은 대서양을 건너 뉴욕의 엘리스 아일랜드 (Ellis Island) 이민국를 거쳐 미국에 들어왔고 그와 같이 중국인을 비롯한 동양인, 그리고 시베리아를 떠나온 러시아 인들은 태평양을 건너 샌프란시스코 엔젤 아일랜드 이민국을 통과하여 미국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엔젤 아일랜드는 흔히 서부의 엘리스 아일랜드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유럽 이민자들이 대서양을 건너 뉴욕의 '엘리스 아일랜드'의 이민국을 거쳐 미국에 바로 입국하던 것과 달리 중국인 등 아시안들은 태평양을 가로질러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뒤 엔젤 아일랜드에 보내져 이민 수속을 밟아야 했다.  이민자 수용소는 1882년 '중국인 이민자 추방법'이 제정되어 1943년에 폐지될 때까지 이민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다. 미국인들은 물밀듯이 밀려 들어오는 이민자들 때문에 자신들의 일터를 빼앗기고 임금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고 믿었기에 이민자에 대한 거부감이 높았다.

1910년부터 1940년까지 이곳에 보내진 이민자들은 약 90여 국가 출신의 100만명. 그중 이곳을 거쳐간 아시안들은 중국인들만 17만5000명으로 중국인들은 적게는 2~3주에서 많게는 2년까지 이곳에 수용돼 신분을 취조당했고 동부의 엘리스 아일랜드로 들어오는 이민자에 비해 이들이 받은 차별은 매우 컸다.

학생들은 서부 이민의 관문인 엔젤 아일랜드에 가기 위해 아침 7시15분에 모여서 전세 버스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Pier39으로 향했다. 약 1시간 반 가량을 달려서 맑고 화창하며 보통의 SF 날씨에 비해 매우 포근한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도착했다. Blue and Gold Fleet라는 페리를 타고 약 20분을 항해하여 천사의 섬에 도착했다.

언덕을 올라가서 새로 지어진 전시관에 들러 guide tour를 1시간 가량 하면서 이민자들이 가지고 있던 소지품, 옷, 침대가 놓여 있는 방, 화장실 등을 둘러보고 초기 이민자들의 고된 삶을 돌아보았다.

맑고 화창한 날씨의 국립공원을 떠나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 보니 여름 휴가철의 금요일 오후여서 매우 많은 관광객들이 북적였다. Clay St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방문하였다. 전세 버스가 바로 오기에는 높은 지역이어서 길을 바꾸어 가면서 총영사관 앞에 학생들을 내려 주었다.

 학생들은 총영사관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고 방문한 학생의 수도 전체에서 2명 밖에 없었다. 한국을 여행하기 위해서 비자를 받거나 여권을 만들고 지역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을 보호하고 돕기 위한 일을 하시는 곳이라고 설명하니 조금 쉽게 이해를 했다.

곧 한동만 총영사님이 들어오셔서 학생들을 반가이 맞아주시고 꿈을 가지고 실현해 나가는 학생들이 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러기 위해서 VIP가 되어야 하는데 V는 Vision, I는 Integrity, P는 Passion이라고 하시며 한 탈북 학생이 질문한 어린 시절 어떤 비전을 가지셨는가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또한 한반도 통일을 위한 미국의 역할이 어떤 것이겠느냐는 질문에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해 주었다고 하시면서 미국의 역할은 통일이 되어도 중요한 우방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하여 우리 동포 학생들이 통일 한국을 위해 한국과 미국의 브릿지 역할 및 중요한 일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이번에 리더로 활동한 14명의 학생들이 총영사님 표창장을 수여받았으며 모두 함께 “우리는 하나, 통일은 좋은 것”을 외치며 사진을 찍었다.

지난 3일 간의 캠프를 다시 돌아보며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헤어지기 아쉬워하였다. 이번 캠프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은 교사나 부모님들이 그동안 어린 학생들이 ‘통일’의 깊은 뜻을 이해하기 어렵고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 않는 주제라고 생각했지만 학생들은 그들의 눈 높이에 맞게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떤 것이라고 배울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크게 깨달았다. 여행을 함께 하고 가족의 이민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서인지 학생들이 전에 비해서 더욱 친밀하고 가깝게 지내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

아무 사고 없이 즐거운 캠프를 마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고 기쁘다.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며 탈북학생들을 집에서 먹이고 재우며 캠프에서는 가르치기위해 애쓴 선생님들께 감사하며 탈북학생들을 보내주신 남북하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에 감사한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마음에 깊이 간직되는 좋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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