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5일 캠프 첫날이 밝았습니다. 선생님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일찍 출근하시고 리더 학생들도 모였습니다. 교실을 정비하고 준비물을 제자리에 모두 놓았습니다. 올해는 후원하는 기관이 더 많아서 학생들과 함께 나눌 책도 많고 물건도 많았습니다.
독도재단에서 늘 제공해 주시는 티셔츠와 가방, 김구재단의 학생 선물, 독립기념관의 31운동 관련 영어 교재와 삼일운동 디자인 백 등을 잘 정리하여 학생들에게 명찰과 함께 나누어 주었습니다. 선물은 교실에서 공부하면서 상품으로 주기 위해 따로 놓아 두었습니다. 회의를 위해 일찍 학교에 온 리더 학생들의 프레젠테이션과 오늘 할 일을 점검하고 리더 및 교사 회의도 잘 마쳤습니다.
부엌에서는 오늘 학생들의 점심으로 먹을 독립군 주먹밥 준비로 선생님들이 분주히 움직이셨습니다. 올해는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조금은 멀리 떨어진 새크라멘토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선생님들이 오셔서 함께 해 주시고 멀리 오스트리아 비엔나 한글학교 선생님도 두 분이나 캠프를 참관하고자 방문해 주셨습니다.
학생들이 교실로 들어와서 리더학생들이 만든 팀 이름인 깍두기, 천사, 간장 팀 별로 자리를 잡았고 직지 선생님의 사회로 개강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리더 학생 대표들이 깍두기, 천사, 간장이라고 반 이름을 지은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모두 우리 한국인과 관련된 단어로써 100년 전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온 선조들이 가장 먼저 닿았던 엔젤 아일랜드를 생각해서 천사, 그리고 우리 민족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 깍두기, 그리고 간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먹는 소스이며 옷에 묻으면 지워지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역사를 마음에 새겨 지워지지 않도록 하자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선배들의 설명에 모두 머리를 끄덕이며 박수를 쳤습니다.
교사와 리더 소개가 있었고 캠프 슬로건을 외쳤습니다. 곧이어 직지 선생님의 ‘삼일운동과 임시정부’라는 제목으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숫자가 적힌 카드와 아무 것도 적히지 않은 카드가 배부되었습니다. 직지 선생님은 숫자 게임으로 하는 역사 공부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미국에는 July 4th가 있다면 한국에는 815광복절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독립을 위해서 한국인들이 한 독립운동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한반도 전체와 다른 나라에서까지 일어나고 영향을 끼친 삼일운동에 관하여 비디오도 보여주시고 강의해 주셨습니다.
Ashley, Hyunah, Ryan, Han 등의 리더 학생들이 각기 삼일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 을사조약부터 삼일운동까지의 일제의 무단정치, 삼일운동의 확산과 결과 그리고 유관순 열사에 관하여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여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직지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카드에 적힌 숫자가 나오면 앞으로 나와서 그 숫자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게임을 했습니다. 1905, 1910, 28, 31, 411, 33, 1919, 815, 1945 등과 같은 숫자였습니다. 숫자와 관련된 내용을 카드에 적어서 숫자로 타임라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모든 숫자 카드에 관련된 내용을 적고 타임라인이 완성되었습니다.
가장 어린 나이에 삼일운동에 참여한 사람은 몇 살이었을까를 생각해 보며 Hildi Kang이 쓴 Under the Black Umbrella 책을 인용하여 (page 17) 10세 아동도 삼일운동에 참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는 것을 학생들과 나누었습니다. 에코코리아 캠프에 참여하는 우리 학생들 중에서 10세 학생들도 있어서 학생들은 모두 숙연한 마음이 되어 앞으로 삼일운동을 기억하며 재미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점심으로 독립군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 먹고 각 반으로 돌아가 오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워크북 공부와 삼일운동 프로젝트를 위해서 논의했습니다. 아이스크림 선데로 간식 시간을 보내고 학생들이 가장 즐거웠다고 말한 삼일운동 에코백 꾸미기 활동을 만세 선생님이 진행해 주었습니다. 삼일운동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그림이 그려져 있는 에코백 앞면을 칠하고 뒷면에는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삼일운동을 각자 표현해 보았습니다.
천사반에서 유관순 인터뷰 역할극을 보여주었고 다른 반들은 삼일운동 스크립트를 마련하여 삼일운동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일로 마감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오늘도 최선을 다했으므로 모두에게 작은 선물을 수여했습니다. 학생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고 리더 학생들은 교실 정리 후에 다시 모여 선생님들과 함께 캠프 두 번째 날의 활동과 리더 학생들의 할 일에 관하여 나누었습니다. 리더 학생들이 귀가한 후 선생님들도 바쁜 하루를 마쳤습니다. 도움을 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선생님 소개: Jikji, Tiger, Hunmin, Dokdo, Baduki, Manse, Samil, Bandabi(샌프란시스코), Hongik(새크라멘토), Imjangsa(오스트리아 비엔나), Gotmori(오스트리아 비엔나)
리더 소개: Han, Hyunah, Grace, William, Ryan, Andrea, Ashley, Sieun, Irene, Yewon